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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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 임춘평을 그리며” 워크숍·송년회 개최 [광주드림/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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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등현대미술관
작성일18-12-30 12:00 조회2,0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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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춘평 선생을 기억하고, 그가 남긴 정신을 기리기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사람 임춘평을 그리워하는(기리는) 사람들(이하 임사모)’은 29일 오후 2시부터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우리는 왜 광주사람 임춘평을 그리워하는가’를 주제로 워크숍 및 송년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임사모는 지난 7월 고 임춘평 선생의 차녀인 임복희 씨가 홍인화 전 시의원에게 임춘평 선생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 200여 점의 활용 방안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활동과 기념사업을 시작해보자는 전영원 동구의원의 제안으로 지난 8월부터 모임을 시작했다.

임복희 씨와 고 임춘평 선생의 아내 박영자 씨도 여기에 참여했다.

이후 지역 예술인들과 유관기관 관계자, 언론인 등도 모임에 참여하면서 이번 워크숍 및 송년회 준비가 본격화됐다.

행사는 임춘평 선생이 소장한 작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내가 기억하는 임춘평’을 주제로 한 토론·소통으로 진행된다.

특히 선생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임춘평 선생과의 추억담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임사모의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한 토론도 진행한다.

임춘평 선생의 200여 점 소장품 기증, 임춘평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 사업, 70~80년대 지역 미술계를 소재로한 콘텐츠, 지역의 기증문화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사람 임춘평’ 호칭을 제안하고 임사모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전영원 의원은 “예술을 사랑하고, 의롭고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임춘평 선생을 광주사람의 모범으로 널리 퍼뜨리고자 했다”며 “이번 행사가 이 시대에 우리는 왜 임춘평을 그리워하는가를 주제로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임춘평 선생은 생전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불우한 이웃에게는 아낌없이 온정을 베푸는 등 진정한 인술을 펼친 의사였다. 전남대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광주적십자병원 피부과 과장, 조선대의과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81년 임춘평 피부과를 개원했다. 

특히 시와 그림을 좋아했던 그는 평생 200여 점의 작품을 구입해 소장했다.

시인, 화가들과의 술자리도 즐겨하면서 가난한 화가를 만나면 그림을 사주고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소위 ‘불온서적’이 탄압받던 시절 고 문병란 시인의 시집 ‘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가 나오자 500권을 한꺼번에 구입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고 문병란 시인은 임춘평 선생을 ‘금남로의 휴머니스트’라 불렀다.

스스로도 시 쓰기를 즐겨, 한시, 언문시, 습작시 등 총 30여 편의 시를 남겼다. 박영자 씨는 생전에 그가 남긴 시와 본인 시를 모아 시집 ‘아름다운 인연’을 펴낸 바 있다.

베푼 것이 많은 그였지만 그의 생은 길지 않았다. 그는 1990년 자택에서 급작스런 뇌졸중으로 54세 생애를 마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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