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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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규 무등현대미술관장 '오늘이 기적입니다' [전남매일/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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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등현대미술관
작성일21-05-06 15:05 조회6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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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점들은 인생…관계의 소중함 깨달았죠”

정송규 무등현대미술관장 ‘오늘이 기적입니다’
개관 14주년 기념전 내년 3월까지 3부로 나눠
초기 드로잉부터 신작까지 전체 작품세계 망라

2020년 11월 23일(월)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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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ght-축제’
지난 2007년 개관한 무등현대미술관은 개관전 ‘굿모닝 광주’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현대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12년부터는 환경미술제를 시작해 무등현대미술관만의 연례행사로 자리잡았고, 창작레지던시 운영으로 신진작가들의 창작산파 역할도 해오고 있다.

그 중심에 정송규 관장이 있다. 정 관장은 오승우와 임직순 선생의 제자로 60여년 창작외길을 걷고 있는 대표적 여성미술가 중 한 사람이다.

정 작가의 대표작 ‘그리움’은 점의 형태로 반복되는 작은 네모들을 대형 캔버스에 배열한 추상작품이다. “그림의 점들은 내가 살아온 세월”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대상을 그린 게 아니라 인생을 그린다”고 작은 점들의 소중함을 밝히기도 했다.

정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드로잉, 대표작 ‘그리움’, ‘생명의 소리’와 신작 ‘delight-삶’ 등 작가의 전체 작품 세계를 망라한 전시가 내년 3월까지 무등현대미술관에서 마련된다.

미술관 개관 14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늘이 기적입니다’를 주제로 3부로 나눠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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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장 전경.
1부 ‘오늘이 기적입니다’는 지난달 25일 시작해 12월 1일까지 회화와 입체 등 총 17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대표작 ‘생명의 소리’와 신작 ‘delight-삶’ 등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작품 속 점들은 조각보를 모티프로 여성으로서의 어머니의 삶을 표현한다. 여성의 부드러움과 강직함에 특유한 사랑의 정서를 형상화하고 여기에 삶의 환희를 그려 넣어 이야기를 전한다.

‘생명의 소리’는 퍼져나가는 소리의 운동감을 형상화 했다. 소용돌이 문양의 운동감은 툴링(tooling)의 방향과 밀도에 따라 형성되는 패턴에 의해 연출된다. 작가는 흑백점묘 찍기의 반복되는 패턴의 운동성과 점의 밀도에 의한 방향성의 형성에 흥미를 느낀 듯하다.

‘Delight-관계’는 레고(블럭)로 작품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화려한 색감을 가진 레고는 어린 시절 가지고 놀고 싶은 장난감 중 하나다. 나열방법에 따라 상상하는 모든 형태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너와 내가 마주치듯, 블럭들은 우연히 만나 길이 되고, 꽃이 되고, 서로 관계를 맺은 공간이 된다.

2부 ‘내가 살아온 이야기’는 12월 2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회화 21점을 전시한다.

대표작 ‘그리움’ 은 수천수만의 점(Dot)들로 거대한 물결과 초원, 우주를 만들어내고 있는 최고의 정신적 경지의 축약이다.

그의 점들은 원시적 단순성을 갖지만, 연속의 집합이 모인 점들은 거대한 유기적 생명과 우주를 표현하고 있다.

내년 3월 한달간 예정된 3부에서는 ‘Drawing’전이 마련된다. 작가의 초기 회화 12점과 함께 인체의 미를 기반으로 제작한 드로잉 작품 25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자연스레 화업 인생도 정리하는 시간이 됐다. 나를 돌아보고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관계로 맺어진 이 세계를 탈출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또다른 관계를 통한 새로운 공간과 세계의 형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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