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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관객이 완성하는 사유의 공간 [무등일보/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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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등현대미술관
작성일21-07-30 13:59 조회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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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관객이 완성하는 사유의 공간

입력 2021.07.29. 01:13
무등현대미술관, 조윤성 초대개인전
'공간을 사유하는 다섯가지 방법론' 내달 26일까지
조윤성 작 'sweet room'

인류는 기술 시대를 맞아 새로운 차원의 공간으로 삶이 확장되고 있다. 새로운 차원이 도래한 시대에서 우리의 삶을 담아냈던 이전의 공간들은 낡은 것이 될까. 미학적으로 공간에 접근해보고 사유한 것을 각적으로 나타낸 전시가 진행 중이다.

무등현대미술관이 초대개인전 '공간을 사유하는 다섯가지 방법론'을 내달 26일까지 제1전시장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가 조윤성을 초대해 이뤄지는 자리다. 지난 2007년부터 조선대학교에서 후배 작가들을 양성하고 조 작가는 공간에 대한 학문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2차원에서 3차원 공간으로 변화하는 연결점을 연구하고 '사유공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섯가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조윤성 작 '사유공간'

방법론에 따라 전통적 회화작업을 통한 평면 공간을 구성하기도 하고, 캔버스에 직접적으로 그려낸 이미지와 기존의 오브제를 배치해 대상을 재현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기도 한다. 3차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으로 그래픽 작업과 실사 출력을 적용한 직선의 공간들이 시간의 개념을 가시화하기도 하고, 3차원 공간이 지니는 조건 중 하나인 질성의 확보를 위해 형상에 질료적 성질을 더하기도 한다. 종래에는 사각의 캔버스가 하나의 덩어리로 승화한다. 화면 위 색채는 표현이 아닌 덩어리와 하나가 돼 3차원의 입체감을 강조한다.

작가는 이같은 과정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우성적' 진화가 아닌 2차원과 3차원의 공간이 서로 교류하는 과정이라 설명한다.

조 작가는 "이번 작업은 '우리가 가장 낡았다고 버린 것이 디지털 적인 것과 어울릴 때 창조의 섬광을 일으킨다'는 말처럼 아날로그와 디지털, 환원과 확산, 형상과 질료, 정신과 육체 등 지난 전시에서 제시했던 대비 개념도에 의거했다"며 "후에는 본격적인 2차원과 3차원의 교차된 형식을 준비하고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유의 주제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서 나의 사유가 될 수 있고, 맞은편에 서 있는 관객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서로 마주하는 사유의 접점에 공간이 있고 결국은 사유의 공간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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