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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은 내 열정이자 내 삶 자체" [무등일보/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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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등현대미술관
작성일22-03-23 16:06 조회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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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은 내 열정이자 내 삶 자체"

입력 2022.03.16. 11:25 수정 2022.03.16. 12:45
정송규 개인전 '삶을 드로잉하다'
18일~4월 24일 무등현대미술관
2000년대 이전 드로잉작 54점
습관처럼 해온 이어온 습작들
"매 순간 내 감정 고스란히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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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이 닿는 곳마다 스케치북이 있어요. 그래서 내 드로잉은 나에겐 그림일기와도 같죠. 같은 인체를 그린다고 해도 그날의 감정에 따라 강하게, 슬프게, 신비하게 그려지니까. 드로잉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내 삶이나 같아요.""내 손이 닿는 곳마다 스케치북이 있어요. 그래서 내 드로잉은 나에겐 그림일기와도 같죠. 같은 인체를 그린다고 해도 그날의 감정에 따라 강하게, 슬프게, 신비하게 그려지니까. 드로잉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내 삶이나 같아요."지역 원로 서양화가 정송규가 개인전 '삶을 드로잉하다'를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관장 정송규)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 그의 드로잉 작품 54점으로 꾸려진다. 모두 2000년대 이전의 것들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누드화를 했던 그의 습작들이 다수 포함됐다.지난해 3월에도 드로잉 작품 260여점으로만 전시를 꾸린 바 있는 정 화백은 꼬박 1년 만에 다시 한번 드로잉 작품 전시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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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화백은 "몇 년 전부터 미술관 수장고를 정리하면서 내 작품을 모두 디지털사진으로 남겨놓는 작업을 해왔고 2020년과 작년에 가졌던 전시는 그 정리 과정에서 나온 작품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자리였다"며 "지난해 말부터 수장고를 또 한 번 정리하고 있는데 드로잉 작품이 160여점이 더 나왔다. 내 기억에서 멀어진 작품들도 있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내 열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드로잉은 그에게 삶이자 그림에 대한 열정이다. 언제든 드로잉할 수 있게 식탁, 소파, 일상 공간 곳곳에 스케치북을 뒀다.육아로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 어렵던 때에도 아이들이 자고 나면 드로잉을 하기 위해 머리맡에 스케치북을 두기도 했단다.

정 화백은 "임직순 선생으로부터 항상 들었던 말이 '드로잉한 종이가 자기 키를 넘겨야 그림이 된다'는 것이었다"며 "이번 전시 드로잉 작품들을 보면 알겠지만 종이와 재료가 다 같지 않다. 스케치북이 없다면 주변에 있는 아무 종이에라도 그렸고 재료도 주변에 있는대로 크레파스, 파스텔, 볼펜, 나무젓가락 등 다양하게 썼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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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천재가 아닌 이상 많은 경험, 많은 노력이 있지 않고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도 없고 성장할 수도 없다"며 "드로잉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노력의 산물이자 열정을 표출하는 창구다"고 강조했다.

매 순간을 함께 한 존재이기에 드로잉은 정 화백의 그림일기와도 같다. 그림을 보면 그날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단다. 그렇기에 그의 드로잉은 그의 인생이다.

정 화백은 "드로잉은 그야말로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내가 그린 순간의 기록이기에 내 인생이 비춰진다"며 "내 감정까지도 솔직히 드러난 것이기에 내 삶 자체다. 그렇기에 내 삶을 속일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이 드로잉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전시로는 '블랙화가' 김종일 전남대 명예교수와 정송규 화백의 단색화 2인전이 예정돼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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