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특별기획전 정송규 화백 <푸른 우주의 점, 점 안의 삶>

무등현대미술관의 5월 특별기획전 <푸른 우주의 점, 점 안의 삶>은 정송규 화백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푸른 색의 의미를 그의 예술 세계와 연결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푸른색의 신비로움에 매료되었던 화백은 그 중에서도 강렬하고 선명한 인상을 주는 코발트블루와 울트라마린을 작품의 주요 색채로 사용했다. 화백의 독특한 추상점화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작업하였던 '조각보 시리즈'에서 비롯되었다. 손수 옷을 지어 입었던 화백의 어린시절에는 집안 여인들이 모여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 베를 짜고 색동으로 천을 염색하였다. 그 시절 여인들은 담장 밖 외부 세상과 단절된채 오로지 가족을 위해 희생하곤 했다. 조각보는 옷을 짓고 남은 자투리 천들을 하나씩 이어 붙이며 가족의 안녕을 기도했던 것인데, 화백은 조각보를 통해 여인들의 독창적인 미적 감각과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2000년대 이후부터 화백은 조각보에 수놓아진 작은 조각들을 작품을 통해 더 작은 점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작품 속 무수히 많은 점들은 오직 예술을 위해 묵묵히 걸어온 화백의 지난 날들을 상징한다. 수많은 점들을 반복적으로 찍어냄으로써 자신의 인생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깊게 성찰해온 것이다. 본 전시는 어머니에 대한 원초적인 메시지와 함께 푸른 색의 상징적인 의미를 연결시켜 하나의 우주를 보는 듯한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우주에서 찬란한 빛을 뿜어 내는 수많은 별들처럼,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세 남매의 어머니인 화백과 어머니가 된 딸들까지 영원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삶에 대해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 전 시 명: 무등현대미술관 5월 특별기획전 <푸른 우주의 점, 점 안의 삶>

❍ 전시기간: 2023.04.14. - 05.21.

❍ 전시장소: 무등현대미술관 제1전시실

❍ 참여작가: 정송규 (1명)

❍ 후원: 광주광역시, 무등현대미술관